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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피부과 추천 시술 2편 - 레이저토닝 효과 없지만 계속 받는 이유
    클리닉/피부 2023. 2. 20.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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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가 되면 미의 기준이 조금 바뀌게 되는 것 같다. 20대 때는 화장을 한 상태에서 화려한 것을 더 좋아했다면, 30대가 되니까 맨얼굴에서 더 예쁜 피부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게 되어 확실히 20대 때보다 더 많은 돈을 피부관리에 투자하게 되는 것 같다. 20대 때는 맨얼굴이 뭘 해도 예뻤으니까의 반증이기도 하다. 
    30대들에게 매일 얼굴에 화장품을 바르듯이 꾸준히 하라고 추천하는 피부과 시술은 바로 레이저 토닝이다. 부지런하다면 일주일에 1번씩 시간을 정해두고 피부과에 방문하는 걸 추천하고, 그렇지 않다면 월 1회라도 꾸준히 받는 걸 추천하는 죽을 때까지 받아야 하는 시술이 바로 레이저토닝이다. 

    레이저토닝을 30대에게 추천하는 이유

    30대가 되면 눈가에 기미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20대부터 쌓여오던 멜라닌 색소들이 이제 스멀스멀 피부 표피층으로 올라오게 되어 얼룩덜룩한 피부 상태가 되는 건데, 화장품으로 겉기미를 옅어 보이게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고 일시적인 현상이라 매일매일 발라줘야 '그날 하루' 깨끗해 보이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맥락과 동일하게 레이저토닝도 1회성 성형이 아니라 꾸준히 화장품처럼 관리해야하는 피부과 레이저 시술이다. 
    자외선에 노출이 되면 멜라닌색소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이 멜라닌 색소들이 얼룩덜룩하게 피부에 올라오기 시작하면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검고 짙은 기미들이 자리 잡게 된다. 일명 악성기미. 주근깨와 달리 기미는 정말 없애기 어렵기 때문에 30대 때부터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나중에 더 큰돈을 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장담한다. 

    레이저토닝 시술 종류

    20대 때부터 10년동안 피부과를 다니면서 꾸준히 받고 있는 시술 중 하나인 레이저토닝.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예전의 레이저토닝이 아닌 다양한 이름의 시술들이 등장했다. 축구화가 나이키냐, 아디다스의 브랜드에서 나오느냐의 차이처럼, 근본은 같지만 제조사가 다른 의료기기들이 등장하여서 다양한 시술들이 나오게 되었고 그만큼 가격대도 다양하게 되었다. 어떤 레이저를 선택하는지는 본인의 소비능력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 화장품처럼 꾸준히 받아야 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정한 가격대의 기미레이저를 선택하는 걸 권장한다. 

    레이저토닝은 왜 효과가 없을까? 

    레이저토닝 후기 게시글을 찾아보면, 5회 만에 효과를 봤다, 10회를 했는데도 효과가 없다는 글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한다. 레이저토닝을 5회만 했다고 해서 효과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10회를 했는데 효과가 없을 수 없다. 기미 레이저의 기기들이 출력하는 레이저는 '검은색소' 멜라닌 색소에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멜라닌 색소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피부 표면의 작은 기미사이즈가 아니라, 마치 고구마 뿌리를 피부에 심어 둔 것처럼 표피층 깊숙이 더 큰 색소 덩어리들이 뭉쳐져 있다. 레이저가 멜라닌 색소들을 '잘근잘근' 쪼개어 짙어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게 되고 겉기미가 쪼개지고, 중간층 색소들이 다시 피부 표피로 올라오고, 다시 겉기미를 쪼개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보통 5회 정도 시술을 하게 되면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기미보다 '더 짙어졌다'라고 체감할 수 있는 게, 겉기미가 날아가고 다른 층 기미가 올라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건 부작용도 아니고 자연스러운 증상이고, 이렇게 오랜 과정을 반복해야 정말 그 뿌리를 뽑을 수 있는 거다. 다만 우리는 매일 자외선에 노출된다. 멜라닌 색소의 합성은 특정 요일에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 365일 계속되기 때문에 10회만 레이저를 받았는데 기미를 박멸했다고 하는 건 착각이다. 아직 남아있어. 더해야 함.

    물론 10회정도 꾸준히 받으면 이전과는 다른 피부상태가 되겠지만, 눈으로 체감하는 만족도는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기미 색소 관리는 꾸준히- 장기전으로 해줘야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마치 우리가 매일 '피부가 좋아지기 위해서 물을 많이 마셔야 해' 하면서 물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오늘 물을 마신다고 내 피부가 내일 좋아지지 않는 것과 같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한 기간과 횟수 안에 내가 기대한 효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 

    내가 기대한만큼 효과는 원하는 기간 안에 나오지 않지만, 조금 더 환한 피부, 밝고 깨끗한 피부를 위해 필요한 건 멜라닌 색소를 없애는 것. 검은 색소에 반응하는 토닝 레이저들은 1회가 아닌, 꾸준히 받아야 하는 게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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